AMD vs Intel

기술노트

AMD와 Intel의 반백년 전쟁, 그리고 2020년의 '반도체'


AMD와 Intel은 잘 알려진 CPU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여태까지 Intel의 천하였다면, AMD가 빠르고 무서운 속도로 경쟁 상대로 치솟고 있다. 이 두 기업에 대해 알아보자


AMD는 2011년 '불도저'라는 x86구조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구축했지만, 많은 소비전력과 느린 처리속도로 대실패한다.

당시 피해가 워낙 커서, 경쟁사였던 Intel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앞으로 재기하지 못할 기업이고, 앞으로 신경쓰지 말고 새 경쟁자인 퀄컴에 집중하라"이라는 이야기까지 언급되었다.


하지만, 2014년 리사 수가 AMD CEO에 앉으며 변화가 찾아왔다.

리사 수의 입사 당시에는 AMD의 CPU 시장 점유율이 `30% → 10% 이하`로 감소했고, 주가는 `1/10`로 폭락한 상태였다. 또한 AMD의 핵심 엔지니어들은 삼성전자, NVIDIA 등으로 이직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리사 수는 기업 내의 구조조정과 많은 변화를 시도했고, 2017년 새로운 제품인 '라이젠'을 발표한다.

이 라이젠은 AMD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라이젠을 통해 2012~2016년까지 28억 달러 누적적자를 기록한 AMD가 
2017년 4분기에 첫 흑자를 전환

그리고 2018년에는 여태까지 Intel에 꾸준히 밀려왔던 미세공정까지 역전하게 된다.

<img src="https://github.com/gyoogle/tech-interview-for-developer/blob/master/resources/roadmap.PNG?raw=true">


          1. 미세 공정에 대한 파운드리 기업 경쟁 - TSMC vs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을 선도하던 TSMC와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쟁은 지속 중이다.

TSMC나 삼성전자와 같은 파운드리 업체에서는 Intel이나 AMD 등 개발한 CPU를 생산하기 위해 점점 더 작은 나노의 미세 공정 양산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해나가고 있다. (현재 두 기업 모두 7나노 양산이 가능한 상태)

> 두 기업은 지금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3위 밖 기업은 아직 12나노 양산) > > (TSMC와 삼성전자는 2020년 올해 3나노 기술 개발에 대한 소식도 전해지는 상태)


          1. 왜 많은 기업들이 반도체에 대한 투자에 열망하는가?

4차 산업혁명 이후 5G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5G 디바이스는 아주 미세한 보급 상태지만, 향후 3~4년 안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5G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5G가 가능해짐으로써, `AI, 빅데이터, IoT, 자율주행` 등 다양한 신사업 기술들이 발전해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모든 영역에 필요한 제품이 바로 '반도체'다.

따라서 현재 전세계 비메모리 시장에서는 각 분야에서 선도하기 위해 무한 경쟁에 돌입했으며 아낌없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 작년 메모리 반도체가 불황이었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특히 파운드리)가 호황이었던 이유



AMD의 성장, 앞으로의 기대감

AMD가 2019년 신규 Zen 2 CPU와 Navi GPU 출시를 구체화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수년 만에 처음으로 `Intel CPU와 NVIDIA GPU` 대비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한 제품들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에 중심을 뒀던 AMD가 앞으로 성능 측면까지 뛰어나면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가 찾아올 수도 있다. (이를 통해 AMD의 주가가 미친 듯이 상승함 `2015년 1.98달러 → 2020년 50.93달러`)


Intel은 그럼 놀고 있나?

<img src="https://github.com/gyoogle/tech-interview-for-developer/blob/master/resources/CPU%EC%A0%90%EC%9C%A0.PNG?raw=true">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 AMD가 많이 따라오긴 했지만, 아직도 7대3정도의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Intel의 주가도 똑같이 미친듯이 상승하고 있다. (`2015년 30달러 → 2020년 59.60달러`)

현재 AMD에서 따라오고 있는 컴퓨터에 들어가는 CPU 말고, 서버 시장 CPU는 Intel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Intel이 2018년만 해도 시장 점유율 약 99%로 압도적인 유지를 기록)

AMD도 서버에서 따라가려고 노력하고는 있다. 하지만 2019년 현재 시장점유율은 Intel이 약 96%, AMD가 약 3%로 거의 독점 수준인 것은 다름없다.

하지만 현재가 아닌 미래를 봤을 때 Intel이 좋은 상황이 아닌 건 확실하다. 하지만 현재 Intel은 CPU 시장에 집중이 아닌 자율주행에 관심과 거액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 Intel, 2017년 17조원에 자율주행 기업 '모빌아이' 인수


현재 Intel의 주목 8가지 산업 : 스마트시티, 금융서비스, 인더스트리얼, 게이밍, 교통, 홈/리테일, 로봇, 드론

> 이는 즉, 선도를 유지하고 있는 CPU 시장과 함께 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산업 또한 이끌어가겠다는 Intel의 목표를 볼 수 있다.

심지어 Intel은 2019년 삼성전자를 넘어 반도체 시장 1위를 재탈환했다. (삼성전자 2위, TSMC 3위, 하이닉스 4위) - 매출에 변동이 없던 Intel과 TSMC에 달리, 메모리 중심이었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약 30%의 이익 감소가 발생했다.


이처럼 수많은 기업들간 경쟁 속에서 각자 성장과 발전을 위해 꾸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는 상황이다.


리사 수 CEO 인터뷰 - "앞으로 반도체는 10년 간 유례없는 호황기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AI, IoT 등 혁신의 중심에 반도체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과연 정말로 IT버블의 시대가 올 것인지,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 [참고 자료]